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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녹음기

<미래에 대한 가십> 4탄 -마지막회- 각종 신문과 매체에서는 그들의 기자회견을 요즘 유행하는 BGM선곡 형태로 편집하여 그들의 언론윤리를 발휘해보였다. 나는 새삼 내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 BGM Track 1: P는 나에게 얻을 것만 얻고 날 버렸다. (BGM: 박은신의 ‘슬픈 사랑’) "뭐가 싫었나. 너만 바라 본 내가 부담스러웠나." K: P는 처음부터 나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생각녹음기’를 고안해 낸 내가 MT레코드사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만한 인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생각해보니 첫 데이트를 하던 날도 우린,우리 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그런 아이디어뿐만이 아니라 내 위치, 그러니까 MT그룹에서의 내 지위를 보고서 접근한 것이 분명하다. 매년 감소하는 음반매출상황 때문에 그룹에서 .. 더보기
<미래에 대한 가십> 2탄 우리 회사의 CEO인 P의원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의 전 부인인 K의원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녀는 원래 작가지망생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했었다. 그녀의 두뇌는 어떤 상황에든 끊임없이 이야기를 생성해내고 있었다. 생각해내는 것이 무엇이든 어떤 개그맨의 이야기보다 웃겼고, 어떤 지식인의 이야기보다 가치로웠으며, 어떤 시인의 언어보다도 고귀했다. 어떤 날인가는 하루 종일 기발한 생각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그 톡톡 튀는 생각들이 너무 아까워 받아 적으려고 보니 그것들이 얼마나 빨리 쏟아지던지 다 받아 적기도, 다시 기억해내기도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녀 말대로 그녀가 정말 천재였다면 그 쏟아지는 생각들을 다시 기억해내는 것쯤이야 식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