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릴 좀 내버려 두세요. 나는 서예시간에 아이들이 과하게 떠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쓴다. 경건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서예'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서예시간에 자칫 일어날지 모르는 큰 사고(먹물을 바닥에 뿌린다던지, 붓으로 몸에 낙서를 한다든지, 옷이나 가방이나 교실 벽에 먹물을 흘린다던지 등)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 무진장의 애에도 불구하고, 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살기좋은 분당'을 외치고 다니는 박진한 군 거기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입에 달고 사는 김성재 군 '져비파'를 결성하여 조직원들에게 일장연설을 하는 백주협 군을 비롯하여 늘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똥글똥글한 눈을 뜨고 바라보는 윤영후 군까지 6학년의 실세들이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