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엄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부지 마미> 3탄 -마지막회- 엄마의 대응이란 게 참 유치한 것이었고, 가끔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헛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처럼 아빠라는 존재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에는 그런 추억들도 내게는 하나의 열등감으로 자리 잡고 만다. 아빠가 있었더라면 아빠의 손을 잡고 나를 놀린 애에게 같이 가서 아빠 저애가 그랬어. 라고 한번쯤 손가락질해주면 될 텐데, 엄마가 그렇게 철없는 모양새로 꼬마를 놀리고 도망가지 않아도 아빠가 있었더라면 그 존재만으로도 그 꼬마를 내 앞에서 벌벌 떨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이럴 때면 같은 남자가 아니라면 도무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남자라는 족속들에 혐오감을 느낀다. 그리고 남자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그런 족속에 무시당하는 여자라는 존재들에게도 동정이 생긴다. 부서질 듯 닫고 나갔던 문을 열기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