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부지 마미> 2탄 5000원짜리 20켤레면 자그마치 십만 원이었다. 엄마는 시장에서 콩나물 값 500원을 깎으려고 바 득바득 애를 쓰면서도, 몸을 가꾸고 옷을 사는데에는 돈을 전혀 아끼는 법이 없었다. 내가 엄마라면 차라리 백화점에 가서 좋은 신발 10만 원짜리 한 켤레를 살 것이다. 분명 저 신발들 모양만 예뻤지 발이 엄청 불편한 신발이거나, 한두 번 신으면 헤질 그런 싸구려가 분명했다. “나갔다 올 테니까, 나 집에 들어올 때까지 그거 다시 다 환불해와!” 나는 숨이 넘어갈 듯 까르르대는 엄마를 향해 톡 쏘아 붙인 후, 부서질 만큼 세게 문을 닫고 나와 버렸다. 희경이에게 전화해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희경이는 내 기분을 눈치 챘는지 이유를 묻지 않고 곧장 나오겠다고 한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서도 계속 엄마.. 더보기 이전 1 다음